'지방 전문대' 신입생 모집 비상…대도시권도 '미달 사태' 우려

입력 2020-01-17 10:11   수정 2020-01-17 10:13


터질 게 터졌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지방 전문대학들의 신입생 모집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해 지방에 있는 전문대학들의 정시모집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대폭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대학에서는 취업률이 낮은 공학 계열 학과를 중심으로 정원을 채우지 못해 추가 모집을 하고 있으나 지방 대도시권 대학마저 초유의 '미달 사태'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부산 소재의 경남정보대학교는 지난 13일 2020학년도 정시모집을 마감한 결과 329명 모집(정원 내 전형)에 2212명이 지원해 평균 6.72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지역 전문대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지난해 정시모집 경쟁률(18.3 대 1)과 비교하면 절반 넘게 떨어졌다.

대구보건대는 모집 정원 295명에 1633명이 지원해 평균 5.5대 1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경쟁률 12 대 1보다 대폭 하락했다. 393명을 모집하는 대구과학대도 1070명이 지원해 평균 2.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년도 경쟁률 9.9대 1에 비해 낮아졌다.

다른 지역 전문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강원지역 전문대인 한림성심대(5.98대 1), 송곡대(5.31대 1), 송호대(2.78대 1), 강원도립대(1.68대 1), 강릉영동대(1.67대 1) 등도 전년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수도권 전문대들은 지방 전문대와 달리 지난해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경기 남양주와 포천에 캠퍼스를 둔 경복대는 2020학년도 정시모집 경쟁률이 14.4대 1을 기록했다.

광양보건대는 14개 학과에 421명을 모집했으나 80명이 지원해 0.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자가 없는 과도 2∼3곳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비교적 취업이 잘된다고 알려진 물리치료과는 5명 모집에 32명이 몰려 6.4대 1 경쟁률을 보였다.

충북 충청대는 334명 모집에 673명이 지원해 평균 2.01대 1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7개 모집단위(학과·학부)에서 지원자가 정원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정시에서 1.5대 1 경쟁률을 기록한 강동대는 27개 학과 가운데 14개 학과가 정원에 미달했다. 지난해 6개 학과만 미달했던 것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반면 보건계열 물리치료학과와 간호학과는 각각 30대 1, 15.5대 1로 지난해와 비슷한 경쟁률을 나타냈다.

제주관광대도 간호학과(31명 모집)에 112명이 지원했고 사회복지학과 등 3개 학과는 정원에 미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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